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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작업실겸 아지트 이사, 그리고 후기

by dovah.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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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로 공방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엔 자취방도 같이 이사를 진행하게되면서 집과 가까운 곳으로 공방을 찾으려고 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이번엔 직접 제품을 팔거나 소모임을 통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이전 공방에서 불편했던 점은
계단 없는 4층이라는 점, 
주로 술집 위주로 동네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
회사와는 가까웠으나 집과는 거리가 멀었던 점과 같이 크게 3가지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집과 가깝고 저층이며 조용한 동네를 찾고자 했다.
 
나는 공방을 먼저 구하고 자취방을 뒤이어 구했는데,
내가 주로 고민했던 지역은 보문동과 면목동 근처였다
 
보문동의 경우 여러개의 대학과 교통이 편리한 점, 주변 상권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 였지만
높은 월세와 권리금, 그리고 이미 자리 잡은 공방이 많은 게 문제였다.
 
반대로, 면목동의 경우 보문동에 비해 월세나 권리금은 저렴했는데 그만큼 상권이랄게 없는 구성이었다.
 
역시나 이전처럼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들을 검색하고,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확인하고 했는데 정말 보문동은 건물 상태에 비해 높은 월세와 권리금이 문제였다.
내 본업이 공방장이었다면 나름 합리적일 수 있었지만 본업은 따로 있는 상태였기에 나에겐 부담이었다.
 
 
면목동은 합리적인 금액이었지만 아무래도 건물 자체가 오래되거나 인테리어를 내가 해야할 수도 있는 건물이 많았다.

그치만 솔직히 내가 인테리어에 자신있고 공방을 본업으로 한다고 했을때라면 매우 탐나는 매물들이었다.
일단 층고가 높고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서 좀만 다듬고 정리하면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치만 이 매물 다음에 본 매물이 내 맘을 사로 잡았는데, 건물 외관부터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는게 너무 맘에 들었다.

 

 
눈썹문신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내부에 뭐가 없고 깔끔하니 좋았으나,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좀 많이 노후 되어 있다는게 문제였다.
그치만 집과 가깝고, 근처에 공용화장실도 몇군데 있어서 괜찮겠거니 하고 덜컥 계약을 했다.
 
인테리어 외에도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고 학부모와 애들이 많이 돌아다니는게 맘에 들었다.
 
 

 

 
우선 월세나 보증금은 이전과 비슷한 금액이었는데 이사한 공방은 관리비가 따로 없고 도시가스가 없다.
에어컨의 경우 냉난방이 되는 제품인데, 작년에 산 제품을 30만원에 넘겨받았다.
커튼은 10만원 내고 받을 수 있었는데 한푼 아끼겠다고 그걸 걷어차버렸다.
계약은 1년으로 했는데, 상가는 기본적으로 1년 단위로 하는게 좋다고 한다.
싱크대는 간이 싱크대를 구매해서 설치 했다.
 
 
기존의 책상들을 버리고 새로운 책상들을 샀는데 너무 맘에 든다.
물론 의자는 아직 비싸서 사지 못했다.
 
 
앞서 내가 공방을 구하기위한 조건들을 얘기했는데, 현재는 그 부분들이 또다른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변 건물들 가운데 가장 깔끔하게 리모델링 되어 있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몹시도 궁금해한다.
더군다나 1층 통유리에서 내가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마치 동물원의 동물이 된 기분이다.
이게 기분으로만 끝나면 다행인데, 궁금증을 참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내신다.
낯가림이 심한 I인 나에겐 매우 무척 고된 상황들의 연속이다.
 
그치만 이런 단점들을 모두 극복할 정도로 맘에 드는데
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보니 주말에 뒹굴거리다 바람쐴겸 다녀오기 너무 좋다.
회사랑 거리가 멀지만 집에서 가까워 퇴근 후에 가볍게 작업하러 가는 거에도 부담이 전혀 없다.
아마 여름이 되면 가볍게 맥주 한 캔 마시면서 퇴근하는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눈 내리는 출근길

 

23년 마지막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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