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자서 가죽공예를 하면서 소품은 어느정도 혼자 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한 가방을 제작하기 까지는 내 수준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있게 보던 가죽 공방을 다시 다니고 있는데, 완전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다!!
패턴 그리는 법부터 달라 아예 새로 적응하는 기분인데 뭔가 예전보다 더 기분 좋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최근 공방을 알아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마침 주변에서도 곧잘 물어보던 부분이었어서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려한다.
1. 회사든 집이든 어디 한군데랑은 무조건 가까워야 한다.
가죽 공예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은근히 체력소모가 크다.
거기다 정확한 치수와 비싼 가죽을 다루기 때문에 신경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한번 공방을 다녀오면 거의 방전된다.
공방 수업의 경우 1회 기준 3시간 정도로 잡고 있는 것 같은데, 공방 샘들 마다 생각해놓은 진도가 있기 때문에 3시간이 오버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거기다 평일 수업의 경우 퇴근 후, 주말 수업의 경우 꿀같은 휴식 대신에 공방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가까운 곳이 제일 좋다.
이전에 다니던 공방은 청담에 있는 곳이었는데, 회사는 분당, 집은 구성남에 있었다.
따라서 퇴근 후 분당에서 청담으로 갔다가 수업 후 다시 구성남으로 오는 코스였는데, 퇴근 후 바로 가도 7시, 수업 끝내고 집에 가면 11시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숙제를 하다가 실이나 엣지코트가 부족한 경우도 발생해 다시 공방을 들러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게 은근 귀찮다. (여러번 겪었다....)
2. 공방 스타일과 자신의 스타일이 잘 맞아야 한다.
공방을 다니다보면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공방에선 다른 식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아무래도 내 실력이나 진짜 디자인 구려서일 수도 있겠지만, 거진 스타일이 안맞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공방을 고를때 꼭! 인스타나 블로그를 통해서 공방에서 만들어 내는 디자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그리고 판매 목적의 제품이 많은 것보단 수강생들이 만든 것들이 많이 있는 공방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판매 수익보단 공방 수업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니까...
이건 비단 만들 제품의 스타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방샘과 자신과의 합도 잘 생각해야한다.
이전 공방샘과 나와의 스타일 차이는 분명있었지만 스승과 제자의 합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적어도 내 입장에선)
그래서 내가 100퍼센트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그치만 스타일은 인스타나 블로그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합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좋은 건 수강을 하는 것인데, 가능하다면 소품 단품 제작을 진행해보는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원데이 클래스를 받아보는 게 좋다.
하다보면 스타일이나 샘과의 합을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3. 공방의 규모와 같이하는 수강생들
개인적으로 공방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고 같이 하는 사람이 적을 수록 좋다!
지금 공방은 1:1을 하고 있지만 이전 공방에선 나를 포함한 최대 3명과 같이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공방 크기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었어서 동선도 꼬이고 가죽을 제대로 다 펴서 할 수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가죽공예가 의외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도구도 많은 것이 좋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작은 피할기라도 있는 공방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전 공방은 없었지만 지금 공방에는 피할기가 구비되어있는데, 테두리 피할할때 너무 편하다.
난 다소 많이 내향적이고 사회성이 발달하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것을 불편했는데, 항상 같이했던 다른 분과는 의외로 잘 맞아서 가끔 맥주도 마시고 했었다.
뭐 이건 개인적인 성향인거고 이왕 배우러 간건데 사람이 많으면 공방샘이 온전히 나한테 신경을 쓰지 못해 좀 아쉽?다.
나는 언급한 3가지를 우선 순위로 놓고 찾아봤고 그 중에서 스타일이 맞고 집이랑도 거리가 크게 멀지 않은 곳을 다니고 있다.
가깝더라도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패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팁이라고 써놓아도 막상 어떻게 찾을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많이 참고했던? 다녀보고 싶었던? 링크를 공유해보려 한다.
1) 추천 공방 정리
우선 2016년에 다른 분이 정리하신 추천 공방이다.
가죽공예 추천할 만한 가죽공방
가죽공방 선택가이드를 작성한 이후 많은 분들이 공방 추천을 문의하십니다. 아주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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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정리가 깔끔히 되어있고 4년전 자료지만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2) 공방 선택 가이드
1,2부로 나누어 정리를 해놓으셨는데, 정말 공감가는 부분들을 잘 정리해 주셨다.
물론 나와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틀린말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잘 생각해서 고르면 좋을 것 같다.
가죽공예 가죽공방 선택 가이드 1
카페활동이나 블로그를 하다보면 가끔 좋은 가죽공방을 찾기 위한 문의를 종종 받게 됩니다.두 군데 공방을...
blog.naver.com
3) 내가 추천하는 공방들
내가 다녀본 공방은 아니고 인스타로 봤을 때 정말 괜찮았던 공방들만 추려보았다.
대부분 거리가 좀 멀어서인 경우가 많았다.
(1) Premiere J (강서구 마곡동)
https://instagram.com/premiere_j?igshid=359olr3guykt
Instagram의 Premiere J / 가죽공방(@premiere_j)님 프로필 • 게시물 577개
팔로워 829명, 팔로잉 286명, 게시물 577개 - Premiere J / 가죽공방(@premiere_j)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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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지역과 가까웠다면 다녔을 1순위 공방이다.
모든 디자인들이 다 매력이 터지고 정말 한번쯤은 다 만들어보고싶은 디자인들이 올라온다.
거기다가 색 조합도 너무 이쁘다.
(2) 유니크지오 (송파구 문정동)
https://www.instagram.com/eunique_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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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내 취향에 맞는 디자인들이 참 많이 올라온다. 손바느질과 미싱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 같다.
(3) ILIER (성동구 옥수동)
https://www.instagram.com/ilier_/
ILIER (아이리에 가죽공방)(@ilier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469명, 팔로잉 478명, 게시물 975개 - ILIER (아이리에 가죽공방)(@ilier_)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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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작년에 핸드메이드페어였나? 거기 갔을때 눈여겨보던 공방이었다.
디자인과 색조합이 모두 이쁘다.
(4) reborn_leather_studio (마포구 연남동)
https://www.instagram.com/reborn_leather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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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방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많은 공방들이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카피해서 보여주곤하는데, 이 공방은 그런 제품보다 오히려 특색있는 제품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꼭 수강이 아니더라도 원데이로 가볍게 배워보기에 좋아보이는 공방 중에 하나이다.
(5) leblic_atelier (분당구 정자동)
https://www.instagram.com/leblic_at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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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회사랑 가깝고 디자인도 이쁜게 많은 곳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분당은 피하고 싶었다. 그저..그냥... 회사랑 멀어지고 싶어서....
여기외에도 내가 지금 다니는 곳이나 다녔던 곳등을 빼고 추천했는데....
지금 공방에서 단품 두어개 더 만들어보고 추천기를 올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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