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결혼하는 친구와 저녁 후 친구네 부부에게 여권 케이스를 선물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코로나 덕분에 여행이 취소되었지만 친구는 결혼도 6월로 밀리고 이제는 올해 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치만 바로 여권 케이스를 하기전에 몸풀기?같은 느낌으로 카드지갑을 후다닥 만들어 봤다.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카드 지갑인데, 이걸 만들었을때 썼던 패턴을 그대로 사용할려고 한다.
1) 패턴 그리기
사실 가죽공예서 25%는 패턴이다. 잘 만들어진 패턴만 있다면 어떤 제품을 만들어도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이전 공방에서 만들었던 패턴을 활용해서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 볼려고 한다. 사실 이 패턴은 공방샘이 너무나 많이 도와주셔서 최대한 패턴이 안나오게 했다.
내가 집에서 혼자 패턴을 그려서 만든 경우가 아니면 패턴을 올리진 않으려 한다.
(그래도 혼자하시는 분들이라도 혼자 따라서 만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에겐 유투브가 있다.)
2) 가죽 컷팅
패턴을 가죽에 붙이고 그 크기에 맞춰서 잘라준다. 나는 이 패턴을 통해서 카드지갑을 좀 많이 만들어 봤기 때문에 크기에 딱 맞춰서 재단했는데 처음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살짝 여백을 두고 재단을 해도 된다.
여담인데 예전에 같이 공방에서 배웠던 분 중에서 패션 디자이너이신 분이 계셨는데, 내가 재단하는 걸 보시고선 가죽이 너무 아깝다고 하셨다. 여백을 너무 많이 두고 하는 거 아니냐고...난 초보인데...
3) 본드칠
패턴에는 기본적으로 접히는 부분을 표시해두어야한다. 그리고 그 표시를 바탕으로 가죽 안감에 은펜을 통해서 표시를 해둔다.
이후 해당 표시에 맞춰 본드를 칠해주면 된다.
왼쪽에 비해 오른쪽에 많은 본드가 칠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다 완성하고 마무리에 슬리커를 통해서 본드를 떼어주면 된다.
4) 붙이기
본드칠이 완료되었으면 은펜으로 표시해둔 것에 맞춰서 가죽을 접어주면된다.
벌써 오른쪽을 보면 카드지갑같은 티가 제법 난다.
5) 그리프
이번 카드지갑은 바깥쪽은 사선으로 나오고 안쪽은 일직선으로 나오게 만들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깥쪽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고 가운데 사진처럼 디바인더로 표시를 했다.
마지막 사진은 그리프를 치고 난 후의 사진이다.
여기서 주의 할 사항이 있는데, 지금 만드는 카드지갑의 경우 접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부분을 스티치를 통해서 고정을 시켜줘야한다.
그래서 위의 그림처럼 반드시 걸고 갈 수 있도록 진행해야한다. 사실 이렇게 글로 설명하면 잘 이해가 안갈거 같은데,,,, 요새 유투브 좋다....
6) 스티치
마음에 드는 실을 고르고 난 후 스티치를 시작하면 된다. 나도 스티치를 잘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투브를 찾아보면 좋다...
참고로 자석을 활용하면 저렇게 바늘을 보관하기 훨씬 쉬워진다.
현재 스티치까지 끝난 상태의 지갑이다.
아직 엣지코트를 바르진 않았는데 늘 그렇듯 아마 주말에 몰아서 할 것 같다.
대충 만드는데까진 한 50분?내외로 걸린 것 같다.
아무래도 미리 만들어 놓은 패턴이 있고, 자주 만들어 본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빠르게 만든 것 같다.
아마 이건 내일 출근해서 사람들 보여주고 달라는 사람 있으면 줄 생각이다.
가죽공예를 하면서 제일 좋은 건 나는 그냥 연습삼아 만든 것을 다른 사람들한테 선물로 주면 엄청 고마워한다는 것이다.
암튼 엣지코트는 언제 바를지모르겠지만 일단 하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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