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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여행] 혼자 급떠난 식도락 여행. 남원편

by dovah.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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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대체 휴일이 무려 2일이나 있는 달이다.

그것도 다 월요일이라 더 좋다.

물론 지금 회사의 경우 월요일 오후 출근이라 좀 손해보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하루를 온전히 쉰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니까...

 

요새 일에 치이기도 하고, 너무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연휴를 그냥 보내는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떠나는 여행 가기로 정했다.

처음에는 퇴근하고 터미널에 가서 끌리는 곳을 갈려고 했는데,

예전 여행 사진을 보다 친구랑 전라도 여행을 하면서 남원을 들렸던 것이 생각났다.

 

한 10년 전쯤 갔던 곳을 다시 가보면 기분이 어떨까

약간의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남원으로 향했다.

 

숙소의 경우 그냥 야놀자에서 모텔을 예약했다.

바로 하루 전에 예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숙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었다.

 

숙소) 남원 다빈치

https://www.yanolja.com/motel/1020339

 

남원 다빈치 사진, 가격, 위치소개 | 야놀자

야놀자에서 남원 다빈치 최저가, 이용후기 확인하고 바로 예약! 전라북도 남원시 충정로 88 (향교동). 남원 다빈치

www.yanolja.com

 

여기는 광한루원과 고속버스 터미널과의 중간점인데, 중간점 치곤 좀 위에 있다.

 

그래도 광한루원까지 가는 골목길에 예쁜 카페나 그런게 있어서 둘러보면서 가기 좋았다.

 

사실 숙소는 모텔 수준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큰 기대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침대가 지나치게 삐걱 거리거나 에어컨 가동시 나는 소음(실외기쪽)등과 같은 자잘한 문제가 있었다.

 

 

혼술) 103맥가

 

나는 여행가면 혼자 조용히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곳부터 찾는다.

근데 이번 여행에 찾을 수 없었다.

왜냐면 없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찾아본 곳들 중에선 조용히 나혼자 술 마실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찾아낸 곳이 위의 "103맥가"이다.

 

103맥가는 광한루원과 현 시가지 사이에 어느 골목길에 위치한 술집이다.

 

바지락탕과 오삼불고기

 

나는 오삼불고기하고 바지락탕을 시켜 먹었는데,

여기 안주가 정말 저렴한데 진짜 맛있다.

공기밥도 메뉴에 있어서 시켜먹을 뻔 했다.

 

사실 친구 한두명만 더 있었다면, 진짜 다른 안주들도 시켜서 다 맛볼 수 있었을텐데....

혼자 여행은 맘도 편하고 즐겁지만 늘 이런 부분이 아쉽다.

 

 

 

식사) 할매 추어탕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고, 광한루원 근처에 추어탕집이 많다.

물론 더 지나가면 추어탕거리가 따로 있을 정도인데, 나는 그냥 근처 중에서 한군데를 골랐다.

 

 

위 지도와 같이 광한루원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쉽다.

 

 

창문에 붙어있는 것처럼 여기는 기본 메뉴 추어튀김이 나온다.

그치만 맛보기라 세마리정도였던 거 같은데, 만약 여럿이라면 별도 시켜서 먹을거 같다.

 

추어탕 빈 그릇과 막걸리잔

옆에 보이는 건 물병이 아니라 막걸리병이다.

날도 좋고 추어탕도 맛있어서 한 병 호로록 해버렸다.

여기는 밑반찬도 맛있었다. 특히 김치랑 무말랭이가 너무 내 입맛에 맞아서 잔뜩 퍼와서 먹었다.

 

 

식사) 경방루

 

남원에서 꽤나 유명한 중식당 같았다.

여기 말고 몇군데 더 있었는데 광한루원 근처고 건물이 깨끗해서 여기서 먹었다.

양많은 물짜장과 군만두

 

여긴 물짜장하고 탕수육이 유명한 집이었다.

물짜장 가격은 9천원? 정도 였던거 같은데, 물짜장이니까 비싸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군만두를 추가했는데..

 

기본짜장이 곱빼기+a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할거 같다.

아 그리고 홀에서 먹는 군만두는 진짜 맛있다. 

 

 

명소) 광한루원

 

아무래도 똥손이다보니 내가 원하는 것처럼 이쁘게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는 엄청 이쁘다. 

지금은 공사중으로 조금 어수선한 경향이 있는데, 그런데도 야경은 진짜 엄청 이쁘다.

거의 안압지와 맞먹을정도로 이쁜데, 안압지보다 사람이 많았다.

 

특히, 자기 아이를 찍기위해 소리치는 가족, 연인들끼리 사진찍느라 좋은 뷰를 다 차지하는 등

혼자 여행간 사람에겐 불편한 상황이 있었는데, 진짜 야경만큼은 엄청 이쁘다.

 

아마 오후 6시 이후에는 관람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더 많았던게 아닐까..

 

 

9년전 여행했었던 기억을 생각하며 간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변한게 많으면서도 많지 않았다.

광한루원은 그때봤던 것처럼 예뻤지만 그때보다 더 사람이 많아졌고, 근처도 더 깨끗하고 이쁘게 바뀌었다.

 

 

근 1년만에 다시 혼자 떠나본 여행인데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다.

나는 2박3일을 남원에서 보냈지만,

오히려 남원에서 1박2일을 보내고 다른 하루는 전주와 같은 근처 도시에서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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