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가죽공예] 소품용 가죽 기본 공구 예상 비용
가죽공예를 취미로 하고 있다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비싼 취미 하고 계시네요 ."라는 대답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선물용 카드지갑을 만들면서 문득 "카드지갑정도를 만들기 위해선 한 10만원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기본공구나 있으면 좋은 공구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카드지갑과같은 소품에만 초점을 맞춰서 10만원 내외로 공구를 추천해볼려고 한다.
1. 치즐(그리프/사선치즐) & 마름 송곳 : 30,000~35,000 & 10,000
가죽공예에 있어서 가죽만큼이나 중요한 도구이다. 이에 대해선 이전 게시물에도 설명을 한 적이 있다.
카드지갑과 같은 소품을 위해선 사선 그리프가 필요하며 개인적으로 7호보다는 8호나 9호처럼 좀더 촘촘한 것이 더 이쁘게 보이는 것 같다.
온라인몰에서는 보통 35,000원에 2,5,10날을 구매할 수 있는데 신설동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다양상사나 만물상사)에선 30,000원 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제품마다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물상사에서 산 치즐은 2T정도의 가죽도 힘으로 누르면 뚫린다!!! 그래서 만물상사 치즐을 쓸때는 마름 송곳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게 개인의 차이일수도 있기 때문에 마름송곳 하나 정도는 구비를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마름 송곳의 경우 집에서 목타를 치기 어려운 경우, 그리프 구멍을 내기위한 도구이다. 나는 신설동에 갔을 때 다양상사에서 샀던 것 같은데 온라인에서도 10,000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2. 디바이더 : 9,000 ~ 12,000
디바이더는 치즐을 통해서 가죽에 구멍을 낼때? 일자로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도구이다.
나는 온라인에서만 구매를 했었는데 9,000 ~ 12,000원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굳이 처음부터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크리져보다는 디바이더가 나은 것 같으며 디바이더 중에서도 아래 그림과 같은 도구가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3. 커터칼 : 3,000~ 6,500원
일전에 올파 원형 커터칼을 강추했었는데, 사실 일반 커터칼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가죽이 밀릴 수 있고 잘 잘리지 않아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원형 커터칼의 경우 가격이 꽤나 나간다.
그래서 이전에 추천했던 원형 커터칼 보다는 올파 커터칼 (6,500원)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슬라이드 컷터칼을 추천한다.
4. 마스킹 테이프 : ~ 2,000원
마스킹 테이프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은근히 꿀템이다.
이전에 카드지갑 만들기에서 언급되었는데 가죽에 바로 디바이더로 선을 그어도 티가 나지 않을 때 효율적으로 보기위해 사용한다.
다이소에서도 마스킹 테이프를 팔긴 파는데 질이 별로 좋지 않다.
문구점에서 파는 마스킹 테이프를 샀는데 사이즈가 위에 그림처럼 큰 거 밖에 없었다. 다양상사에서 사이즈별로 팔고 있는데 보통 디바이더 간격을 3mm로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mm 이상으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5. 본드 & 헤라 & 본드 지우개 : 2,000 & 1,500 & 5,000
본드는 가죽끼리, 안감, 보강재 등을 붙일 때 주로 사용하며 헤라는 그런 본드를 바르는 도구이며, 본드 지우개는 말 그래도 본드를 지우는 역할을 하는 도구이다. 가죽에 남아 있는 본드 자국을 지우개를 통해서 지울 수 있다.
본드의 종류도 많고 용량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솔직히 나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용량은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을 사는 걸 추천한다.
소품 위주로 하는 경우 본드를 많이 사용하지않을 뿐더러 사용하더라도 거의 소량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작은 용량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본드도 오래되면 굳는다.
소품을 만들 경우 헤라는 작은 크기를 사도 충분하다. 소품외에도 클러치나 파우치 같이 좀더 크기가 있는 제품 까지 만들고 싶다면 소형과 중형을 하나씩 구매해도 좋다.
6. 토코놀 : 7,000원
토코놀은 가죽의 안감을 손질할 때 사용한다. 뭔가 질감이 달라진다고 해야하나...?
나는 토코놀도 작은 용량으로 구매했는데 소품을 만들기에 충분한 것 같다. 그리고 색상은 투명으로 사면 가죽 안감의 색을 살릴 수 있어서 좋다. 사실 투명외엔 써본적이 없다.
7. 바늘 & 실 & 왁스 : 4,000 & 7,000 & 2,500
바늘의 경우 존 제임스 바늘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나는 크래프트 사의 바늘을 산 것 같다.
실은 이전에도 말했던 것과 같이 린카블레 532를 사용했는데, 한 롤을 통째로 사다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주로 소분한 실들을 사서 써보고 맘에 드는 색만 골라서 한 롤을 통째로 사고 있다.
한 롤의 가격은 3만원 중반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데 반해 소분된 실은 7,000~10,000 정도이다.
나는 온라인에서는 "레더 디"에서 구매했고 오프라인에선 다양상사에서 구매했다.
린카블레 532의 특징은 가죽에 왁스를 먹여서 해야하기 때문에 왁스도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이전 공방에 다닐때 샘이 주셨던 왁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잘 안주는 것 같다. 나름 파우치, 가방, 클러치 등을 만들면서 많이 사용한 것 같은데....
8. 엣지코트 & 엣지봉 : 2,500 & 1,000
엣지코트는 공예 가장 마지막에 마무리하는 단계로 말그대로 테두리부분을 잉크로 발라주는? 단계이다.
보통 가죽이나 실색등을 고려해서 엣지코트 색을 고르는 데 네이비, 다크 브라운, 탄색 등이 기본으로 있으면 편하다.
확실히 비싼 제품들도 좋지만 초반에 하기에는 보급형 제품들도 충분히 쓸만하다. 일반적인 국산 제품이 2,500원 정도이기 때문에 두가지 정도의 색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엣지코트를 바르기 위해서 주로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면봉보다는 엣지봉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면봉의 경우 물을 많이 먹다보면 면이 풀리면서 사용하기 어려워지는데 엣지봉은 그런 현상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죽공예 판매점에서 파는 엣지봉의 경우 가격대가 꽤 나가 은근 부담스러운데, 이전 공방에서 샘이 다이소에서 파는 네일아트 스틱을 사용해보라고 하셨었다.
실제로 다이소에서 엣지봉과 똑같이 생긴게 네일 코너에 있었고 2개에 2,000원에 득템했었다.
9. 커팅매트 & 펀칭 보드 & 패턴지 : 5,000 & 4,000 & 600~1,200
책상 위에 바로 칼질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커팅매트가 필요하다. 나는 다이소에서 파는 커팅매트 중 가장 큰 것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격자가 있어서 가죽을 재단하고 최종적으로 확인할 때 요긴한 것 같다.
펀칭 보드의 경우 커팅 매트가 대신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펀칭보드 또한, 크기별로 팔고 있는데, 가죽 공예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롭다면 큰 것을 사도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작은 것을 사도 무방하다.
패턴지는 도면을 그리기위해 필요한 도구이다. 한번 잘 만들어놓으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최근에는 아크릴로 소품 크기에 맞춰서 판매를 하기도 한다. 그치만 개인적으로 직접 패턴을 그려보고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크기는 소품만 만들려면 4절 2장 정도면 충분할거로 예상된다.
한 10만원이면 소품 만드는 도구들은 구비할 수 있지않을까 하면서 정리를 해 본 건데 실제로 11만원정도 나온 것 같다.
최대한 한 사이트에서 사고 싶었으나, 몇몇 제품은 특정 사이트에서만 파는 경우가 있어 레더노리나 다양상사, 마이레더툴, 레더 디 등 다양한 사이트들이 나온것 같다.
참고로 나는 온라인으로는 주로 레더노리와 다양상사, 레더 디를 사용했으며 오프라인의 경우에는 만물상사와 다양상사를 다녀왔다.
자 이제 여기에 가죽을 더하면 끝이난다.
10. 가죽 : 4,000 ~
개인적으로 가죽은 신설동에 가서 재단된 소량 가죽들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은 너무나 착하다. 가장 큰게 4,000 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원하는 색상별로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 처음에 할때는 이런 소량 가죽들을 가지고 해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은데, 구매하면서 두께가 얼마인지, 소품용으로 알맞은 가죽인지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참고사항으로 나는 주로 "레더프린스"에서 재단 가죽을 구매한다.
사실 카드지갑을 만들 때 베지터블 가죽을 쓰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치만 일반 재단 가죽들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고 난 후에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